균형

김윤

사람, 생태계, 조소 2021

다각도의 시선에서 보면 인간의 세상을 지탱해주고 있는 생태계,

작품의 아래를 보면 정면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던 눈물 흘리는 생태계를 조소로 표현하였다.

주제가 '환경'인 이유

처음 환경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제가 이미 환경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조사도 많이 해본 주제라 저에게 가장 친근하고 잘 표현해 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 의도

저는 전시된 상태에서 봤을 때 보는 사람의 시선의 각도마다 보이는 것이 달라지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작품의 정면에서 보면 화려하고 예쁜 도시의 모습이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인간들이 살고 있는 땅(생태계)에 동물들이 퍼즐처럼 이루어져 있는 것과 같이 보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울고 있는 표정으로 구멍을 내어 작품에만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에게 작품의 밑에 떨어진 그림자까지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빛의 기술을 활용하여 작품을 정면으로 보던 시선의 끝을 생각지 못한 그림자까지 옮겨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환경파괴에 대하여 시선을 더 옮겨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작품 표현이 조소인 이유

이번 작품의 의도에서 사실 ‘시선'의 요소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그림으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무조건 입체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료는 지점토를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얼마 전부터 지점토의 쫀득 말랑한 매력에 빠져서였습니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석고에 비해 지점토는 다루기도 쉬웠고 굳으면 석고의 느낌과 비슷했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 만드는 작품이라면 과정 중에서도 환경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쓰레기가 최대한 나오지 않고 환경오염물질이 아닌 친환경 재료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과정 중에 힘들었던 점

사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전시까지 전부 다 어려웠습니다. 다른 팀들이 작품을 한창 만들고 있을 때 저는 환경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꽤 오래 했는데, 그때 작가님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외의 부분에서 아이디어들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지점토로 아무거나 만들어보고 있을 때 흐물흐물한 지점토 덩어리가 나무늘보처럼 보였고 그걸 보신 선생님이 행복하게 누워있는 동물들 많이 만들어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거기서 생각이 이어져 동물 퍼즐이 떠올랐습니다.


또 세로로 세우는 판(도시&하늘 배경)을 먼저 만들었는데 가로 판(땅)을 그 위에 고정시키는 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말려도 전시하는 방향으로 세워보면 가로 판이 계속 떨어지고 갈라져서 ‘아 망했다 새로 다른 거 만들 시간 없는데 어떡하지'를 계속 반복했고 그 상태로 들고 갔더니 이쑤시개라도 지탱해 보라고 말씀해 주셔서 꽤 안정적이게 모양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할 때도 작품의 모양이나 무게 중심이나 너무 매달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이걸 어떻게 걸어야 하나 작품에 낚싯줄 구멍 뚫다가 다 깨지는 거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작가님께서 잘 뚫어주셔서 정말 괜찮게 그림자까지 잘 의도하던 대로 나와서 감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청소년 작가 느낀점

매주 토요일마다 먼 거리를 가느라 많이 늦기도 했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뿌듯했고 점점 작품에 대해 안심도 되고 방향성을 찾아서 돌아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도움을 받는 느낌이라 바쁜 학기 중에도 다니는 게 시간 낭비 같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LOE의 다른 프로젝트도 참여 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