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음

김수연, 정한나

도깨비와 왕, 패션디자인 2021

길을 잃은, 길을 찾는 아이들의 서사 이후, '마라맛'이라는 컨셉을 통해 폭발시킨 스트레이키즈와

팬으로서 소리꾼 앨범에 대한 반응이자 참여이기도 한 도깨비와 왕의 컨셉을 패션디자인으로 소화한 작품이다.

시작 계기

수연 : LOE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커버의상이 아닌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구성하고 실현시키고 싶었습니다.

한나 : 주제를 선정하기 전 각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발표할 때 수연언니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듣고나니 제가 재봉틀도 좀 다룰 수 있었고 함께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과정

스트레이키즈의 "소리꾼"키워드가 왕, 도깨비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한복의 원단을 사용하고, 도깨비를 상징하는 빨간색을 메인 컬러로 정하여 디자인을 했습니다.

원단구하기

동대문에 가서 직접 스와치를 떼와 원단을 만져보고, 경험하여 적합한 것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한복에 사용되는 장신구를 찾기 위해 광장시장에 가서 다양한 재료들을 찾았습니다. 그럼에도 부족한 재료들은 온라인으로 검색하여 구매했습니다.

옷 만들기

옷의 디자인과 맞는 실루엣을 찾기 위해 패턴을 뜨고 광목으로 가봉을 했습니다.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았을 땐 패턴을 수정하며 고쳐나갔고, 그렇게 원하는 패턴이 나온 후 구매한 원단들로 옷을 제작했습니다.

배경 연출

'도깨비&왕'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배경으로 도깨비 문양으로 배경을 구정해 아이패드에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그린 그림을 프린트하여 배경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작가님께서 '도깨비를 광목에 도장처럼 찍어내는 것은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그러면 프린트해서 한 배경보다 더 느낌있을 것 같아서 도깨비를 찍기 위해 나무판에 도깨비 문양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전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안에 조각해야되서 마음이 조급했지만 작가님의 도움을 받아 조각도로 열심히 파내서 시간 안에 도장 목판을 완성했습니다. 도장은 먹물로 찍었고, 광목의 거친 느낌과 목판의 나무결이 하나가 되어 도깨비의 형상이 잘 드러났고, 의상의 강렬한 빨간색, 그리고 한복 같은 느낌과 잘 어우러져 표현하고자 했던 권위있고 사나운 배경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시 과정

전시장에 와서 우리가 맡은 구역에 만들어둔 광목(배경천)을 붙였습니다. 처음에는 벽에만 광목으로 연출할 예정이었으나 바닥이 회색이라 어울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은 광목을 잘라서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의상을 입힌 마네킹을 설치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역동적일까'하는 생각으로 조금씩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조명으로 사용하기 위해 등을 샀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작고 원하는 색상도 아닐 뿐더러 불빛도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우선 색상을 의상컨셉과 동떨어지지 않게 검은색으로 칠했고, 바닥에 쌓아 장식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청소년작가 느낀점

수연

우선 제가 하고 싶은 걸 표현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습니다. 비록 8벌을 계획했다가 완성시키지 못했고, 만들어낸 3벌의 착장 조차도 만족스러운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 많이 아쉬움이 남지만 혼자서 디자인을 하고 팀을 이끌어 나갔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좋은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고, 또한 이 기회를 통해 나의 의견을 제시하고 작가님들과 소통하는 시간들이 특별했고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한나

항상 혼자서 많은 것을 해오다가 하나의 팀원이 되어 다른 사람과 같이 작품을 만들게 되어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배경작업을 맡으면서 어떤 것이 주제에 가장 걸맞는 배경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무에 도깨비 문양을 새기는 것부터 찍어내는 작업까지 힘들었지만 재밌었습니다. 그만큼 만족스럽고 의상에 어울리는 배경이 나와서 뿌듯했고, 무엇보다 이렇게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